우리 세계를 지탱하는 것이 벽돌이나 강철만은 아니라고 ...

이수진
2021-05-31
[옵션] 기간 : 2021년 5월 - 신뢰 이동 / 1개
우리 세계를 지탱하는 것이 벽돌이나 강철만은 아니라고 한다면 ‘신뢰’야말로 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대표적인, 보이지 않는 ‘벽돌’일 것이다. 지역적 신뢰를 넘어, 제도적 신뢰를 지나, 분산적 신뢰의 시대에 진입한 신뢰이동의 지형을 다양한 스냅샷으로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중국의 사회신용제도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깨달음과 다크넷에서도 작용하는 평판 자본의 역할 등이 흥미로웠다. 플랫폼 노동의 책임과 알고리즘의 윤리, 그리고 기술의 놀라운 발전과 탈중앙화 시스템의 출현에도 여전히 신뢰의 (판단)주체는 인간일 수 밖에 없다는 대목에서 새로운 층위의 생각거리를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