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유대인 수용소에서 겪은 일들을 상상도 해보고 그...

박찬우
2021-05-31
[옵션] 기간 : 2021년 5월 - 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 / 1개
저자가 유대인 수용소에서 겪은 일들을 상상도 해보고 그 심정을 짐작도 해보려 하지만 쉽지 않았어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인데도 그 마음을 이해한다는게 비현실적인 느낌이 나서요. 죽은자 사이에 겨우 숨만 붙어 뒤엉켜 있을 때까지의 그 시간들을 겪은게 나라면... 과연 그 트라우마를 이렇게 극복할 수 있을런지 싶었어요.

하지만 그런 큰 시련, 고통을 가정하지 않더라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크든 작든 감옥이 있을테죠. 트라우마라고까지 할 순 없더라도요. 에디트 박사님이 내담자에 따라 어떤 마음으로 그들을 대해야 할지 고민하고 그들의 말을 들어줄 때는 나란히 앉아서 함께 들었습니다. 동시에 그들의 자리 옆에서 박사님의 말을 들었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고 감옥에 갇힌 사람들이 스스로 나올 수 있도록 인도하는 그 과정에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이렇게 한번만 읽고 덮어두기엔 아깝네요. 메모해둔 문장을 조금씩이라도 매일 되새김질하며 제 마음을 돌아봐야겠습니다. 이번 달도 수고하셨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