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에 따르면 애플파이를 이야기할 때에도 우리는 ...

이수진
2021-05-31
[옵션] 기간 : 2021년 4월 - 코스모스 / 1개
칼 세이건에 따르면 애플파이를 이야기할 때에도 우리는 우주와 연결된다. 애플파이를 구성하는 원자는 대부분 ‘우주의 부엌’인 별에서 왔기 때문이다. 애플파이가 아니라 김치전이라고 해도 다르지 않다. ‘만물의 영장’이라 감히 자칭하는 인간 조차도 모두 별에서 왔다. 책은 이 광막한(형용이 불가하지만) 우주에서 태양과 지구와 인간이 ‘지금, 여기’에 놓여 있는 좌표를 깨닫게 만든다. 이 깨달음은 ‘인생 뭐 있나, 공수래 공수거’의 허망함과는 다르다. 놀라운 이야기꾼인 세이건 박사와 과학의 횃불을 들고 멈추지 않은 ‘거인들’ 덕분에 우주 속의 나를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