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20년 (자유주제)장애 학생 온라인 교육환경을 마련해주세요.

조진****
2020-12-21
조회수 131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덮치면서 교육변화가 일어났다. 등교를 하지 못 해 초등 저학년은 화상회의 ZOOM을 이용한 온라인 출석 및 수업과 학습꾸러미와 EBS를 통한 자가학습으로 바뀌었다.
어느 날, 친구가 하소연을 했다. 온라인 수업도 수업이지만 공부할 환경이 안되어 집중도 못하고 자가학습이 안되어 할일이 많아 힘들다는 이야기였다.
초등 1학년은 입학식도 못 치르고 학교라는 곳에 발도 닿아보지 못한 채 유치원 생활만 해 본 아이가 생뚱맞은 온라인 수업을 해야된다고 알려주면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초등 2학년은 1년동안 학교생활 적응훈련을 마쳤더니 온라인 수업이라는 다른 행태의 교육에 적응훈련 하느라 혼란스러움이 왔을 것이다. 초등 3학년은 본격적인 초등 수업으로 넘어가는 때에 책상 앞이 아닌 컴퓨터나 태블릿 화면을 통해 수업 듣기가 집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물론 다른 학년, 중고등생,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선생님도 온라인 수업은 막연하게 느껴져 부담감이 컸음이 분명하다.

앞에 말한 이야기는 비장애인 학생에서 느꼈을 부담감이지만 장애 학생들에게 온라인 수업은 너무 황당한 이야기였다.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 <배려의 말들> 쓴 류승연 작가님은 지적장애 2급인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어느 날 유튜브에 "발달장애에게 온라인 개학은요..." 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자폐2급 8살 딸을 키우고 있는 나는 그 영상을 보이지마자 클릭했다. 내가 온라인수업이라는 교육 행태에 느꼈던 생각을 그대로 말씀해주셨다.
일반학교 특수반, 특수전담반, 특수학교는 정원이 6명이지만 다양한 유형의 장애를 갖고 있어 한명 한명에게 맞춘 개별화 교육을 실시한다. 코로나 19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게 되면 선생님께서 개인마다 맞춘 6개의 영상을 제작할 수 없기 때문에 개별화 교육이 아닌 평등 교육을 할 수 밖에 없다.
대부분 장애 학생들은 착석 유지가 어렵고 집중하여 듣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 및 태블릿 화면을 보고 제자리에 앉은 채 듣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보호자가 내 아이 특성에 대해 잘 알고 있어도 특수교육 자격증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서 학습 꾸러미를 받아 자가학습을 시킨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오죽하면 우리집은 온라인 수업과 학습꾸러미 자가학습에 적극 참여하는 건 4살 아들이었다. 누나가 3분도 안되서 튕겨져 나가버리면 그 자리를 4살 아들이 채워 대신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가 되면 될수록 장애 학생 엄마들은 온라인 수업을 해봤자 도움이 되지 않는 걸 알아 참여도가 줄어들고 차라리 코로나가 무서워도 사설치료센터 수업을 늘려 다니고 있다.

내가 말한 이야기는 발달장애 학생에게 국한되어 말하고 있다. 시각, 청각 장애 학생에게 온라인 수업은 적당하지가 않기에 그들에겐 어떤 교육을 마련할 것인지 정부는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벌써 코로나가 1년이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 학생들을 위한 교육방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비장애인 학생 뿐만 아니라 장애 학생 교육권도 굉장히 중요하다. 뒤로 미뤄놓고 생각 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 사태가 몇 년 갈 수도 있고, 또 다른 바이러스로 사회가 마비 될 수 있기 때문에 장애 학생 온라인교육환경이 갖춰진 시스템이 마련되기를 원한다.
온전히 장애아를 낳았다는 이유로 모든 몫이 부모가 되어 가르치기 보다 사회가 적극적으로 깊이 생각하여 여러 방면, 방법으로 도와주는 제도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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