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습관방) - 자유서평 기록들

<1차> 위기와 기회는 나의 선택이다!

김근희
2020-05-17
조회수 669

『언컨텍트』 김용섭 지음. 퍼블리온 펴냄

  펜데믹 세상 이후 어떤 세상이 열릴지 나는 과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하며 살게 될까 많이 불안했다. 서점마다 책은 넘쳐나고, 미디어 세상에도 이런 펜데믹이 왜 왔는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그런 뉴스를 접할 때면 더욱더 예측 안되는 미래가 불안불안했다. 과연 난 무얼 할 수 있을까. 난 부유하지 않다. 난 물려받을 유산도 없다. 난 금수저도 아니다. 퇴직 후에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난 아날로그에 더 익숙한 세대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이리저리 기웃기웃할 때 이 책을 만났다.

  김용섭작가는 날카로운 상상력 연구소 소장이며 트렌드 분석가이자 경영전락 컨설턴트, 비즈니스 창의력 선구자이다. ‘펭수의 시대’ ‘라이프 트렌드 2020:느슨한 연대’ ‘라이프 트렌드 2019:젠더 뉴트럴’ 등 트렌드 관련 저서가 많은 트렌드 전문가이다. 트렌드 전문가가 쓴 책인만큼 기대를 많이 갖고 읽기 시작했다.

p7.1

  언컨택트는 비접촉, 비대면, 즉 사람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거나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람에겐 사람과의 연결과 접촉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를 부정하는 것이 바로 언컨택트다.

p7.8 ~ p8.8.

  단어가 주는 첫인상 때문에 오해하면 안 된다. 언컨택트는 서로 단절되어 고립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계속 연결되기 위해서 선택된 트렌드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불안과 위험의 시대, 우린 더 편리하고 안전한 컨택트를 위해 언컨택트를 받아들이는 것이지, 사람에게 사람이 필요 없어지는 것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가진 연결과 접촉의 방식이 바뀌는 것일 뿐, 우린 앞으로도 계속 사람끼리 연결되고 함께 살고 일하는, 서로가 필요한 사회적 동물이다. 기술적 진화, 산업적 진화, 사회적 진화는 결국 인간의 진화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존재한다. 우린 컨택트와 언컨택트를 넘나들며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결되며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이런 욕망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쌓여오고 진화되어왔던 흐름이다. 즉, 지금 우리가 맞은 언컨택트는 과거 시점에서 보면 예고된 미래였던 셈이다.

  이 책을 처음 부분을 읽을 때는 언컨택트가 서로 단절이 아닌 계속 연결되기 위한 트렌드라는 것은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사회에서, 일상에서 단절된 생활을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는 연결되어 있었다. 온라인이라는 매개체로 우리는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원격 진료를 했다. 쇼핑은 온라인으로 했다. 이것이 연결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아날로그 세대이다. 얼굴을 맞대야만 연결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린 오래전부터 이미 언컨택트 생활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컨택트와 언컨택트 사회 속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이다. 컨택트의 비중이 좀 더 컸을 뿐이다. 결국 미래는 지금과 반대로 언컨택트 사회의 비중이 컨택트 사회보다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서서히 언컨택트 사회로 무궁화 열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코로나19가 트리거가 되어 KTX로 이동하는 것일 뿐이었다. 김용섭 작가의 말대로 예고된 미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의 삶을 불안해하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미래를 예고해 준 것이니 우리는 준비하고 언컨택트 사회를 자연스럽게 맞이하면 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고민에 빠질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이런 고민 해결의 물꼬를 터줄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변화의 흐름과 속도를 파악하여 나의 삶과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준다. 지금이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의 변화에 불안만 느끼고 익숙한 예전의 일상으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만 하는 사람에게는 위기가 될 것이고, 불안은 잠시 접어두고 생각하고 공부하고 실행한다면 그건 나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바뀐 현실을 직시하고 언컨택트 사회를 일상으로 받아들일 준비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위기와 기회는 여러분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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