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습관방) - 자유서평 기록들

<4차> 우울증의 대표적인 현상, 무기력 해결 방법 <필링굿>

정석헌
2020-06-28
조회수 614

무기력하다. 심하게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 움직이는게 귀찮다. 누워서 핸드폰만 쳐다보다 하루를 보낸다. 모임도 귀찮다. 사람들도 만나기 싫다. 일도 하기 싫다. 안될게 뻔한데 굳이 노력하고 싶지 않다. 요즘 내가 느끼는 증상들이다. 


만약 당신도 이렇다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우울증의 가장 파괴적인 면 중 하나는 의지력을 마비시킨다는 것이다. 가벼운 상태일 경우, 하기 싫은 일을 뒤로 미루는 정도로 나타나지만 의욕 상실이 심해지면 사실상 거의 모든 활동이 어렵게 느껴져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충동에 휩싸인다. 해내는 일이 거의 없고 감정도 점점 악화된다. 자극과 즐거움을 주는 일상의 원천을 멀리 할 뿐 아니라 생산성의 감퇴로 자기혐오가 심해지고 그 결과 고립감과 무력감도 더욱 커진다. 

(필링굿, 112p)

여태 살면서 ‘우울하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우울한’기분이 어떤 건지 관심 가져본 적 없다. 주변에서 이런 얘길 들을 때면 무심코 흘려버렸다. 그런데 책을 읽다 알았다. 내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단 걸. 그동안 내 자신에게 무심했던 나를 반성한다.  


‘지연 행동’, ‘아무것도 안 하기’와 밀접한 마음 상태 유형 13가지

절망감, 무력감, 스스로 기 꺾기, 지나친 비약으로 결론 내리기, 스스로 낙인찍기, 보상을 과소평가하기, 완벽주의, 실패를 두려워함, 성공을 두려워함, 반감과 비판을 두려워함, 의무감과 분개, 욕구 좌절에 대한 인내심 부족, 죄의식과 자기비난

(필링굿)


많아도 너무 많다. 13가지 중 내게 해당하는 게 무려 10가지나 된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해결 방법

일일 활동 계획표 작성하기. 매 시간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기록하고 눈으로 살펴보기.


엄청난 해결책이 있을리라 기대했는데 해결 방법이 이렇게나 간단한 거였다니. 확인하고 약간 허탈하다. 생각해보니 한 때 다이어리를 빼곡히 채우며 살았던 적이 있다. 2018년이 그랬다.빼곡히 채우는 삶이 좋았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올해는 다이어리를 사놓기만 하고 펴보질 않았다. 벌써 절반이나 지났는데, 아니 아직 반년이 남아서 다행이다. 지난 반년은 잊고 남은 반년을 기록해야겠다. 이 참에 윈키아 플래너 다이어리 작성 모임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책도 시기와 궁합이 있다’고 <문장 수집 생활> 이유미 작가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내가 만나야 할 책이라면 반드시 다시 만나게 돼있다’는 작가의 말이 이렇게나 딱 맞나 싶다. <필링굿>이 이렇게 다가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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