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는 '세상이 제시하는 보이지 않는 선을 유연하게 넘나드는 법' 이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유연함이 너무 강조된 탓인지, 이미 너무나 보편화된 조언이 오히려 타당성을 잃은 느낌이었다
조주희 저자의 이력과 능력에 대해서는 이 시대의 여성상으로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책 곳곳에 저자의 진심이 담긴 말도 많지만, 이번 책의 구성과 내용은 오히려 그에 어울리지 않은 것 같아 다소 아쉽다.
"여성의 지위와 역할은 과거에 비해 크게 변화했고, 현재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예전처럼 노골적인 차별이 아닐지라도 무의식적이고 교묘한 차별과 속박은 여전하다. 이런 과정을 여성 언론인의 눈으로 지켜보면서 때론 답답하기도 했고, 나 또한 당장 명쾌한 답을 내거나 해결할 수 없으니 그저 가슴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한 가지 해답을 얻었다. 울고, 싸우고, 다치는 것보다는 유연하게 설득하여 내가 원하는 결과,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네 긴 인생을 버티고 이끌어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밝힌 저자의 생각대로 유연함이 답이라면 그 유연함을 인간적으로 문학적으로 좀 더 생생하게 묘사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이미 너무나 보편적인 주제를 단편적인 사례로 풀어내니 감동적이지 않았다
지면에 싣기에는 물론 무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자의 조언이 여타의 자기계발서 광고에서 봤음직한 조언과 다르지 않음에 많이 아쉬웠다
물론 각 챕터에서 강조한 현실적인 조언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고 나도 학생들 제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가 많다. 나도 밑줄 그으면서 진지하게 읽었고 저자의 당부가 진심으로 와 닿았다.
"일터에 갈 때는 애교는 집에 두고 오라.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태도와 첫인상이 얼마나 많은 것을 결정하는지 절감할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그러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보자. 자각을 해야 고칠 수 있다. 그런데 스스로를 관찰하는 건 쉽지 않다. 주변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좋다. 주변 사람이 여자와 남자를 대할 때 어떻게 다른지, 그 미묘한 차이를 관찰하여 타산지석으로 삼자."
“There is a special place in hell for women who don’t help other women.”
지옥에는 다른 여성을 돕지 않은 여성이 들어가는 특별한 곳이 있다는 것이다. 즉, 여성들끼리 도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인데, 실제로 2019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잡지에 실린 연구 결과 논문을 보면, 1~3명 정도끼리 강한 유대관계를 맺은 여성들은 그렇지 않았던 여성들에 비해 2.5배의 권력과 보수를 받는 지도자 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다.
"세상을 편협하게 보지 말라는 것이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다양한 시각을 열린 자세로 포용하여 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 후 본인의 선택에 있어서 만큼은 자신감을 갖되 그 선택이 영원히 나의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언제든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어느 위치까지 올라가겠다'는 것을 목표로 두는 것보다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올라갈 것인가'가 주된 목표가 되어야 한다. "
마지막 챕터에서 소개된 "경험은 늙지 않는다. 경험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의 문장이 나도 많이 공감되었다. 우리 사회의 시니어들이 가진 경험의 가치를 좀 더 존중했으면 하는 바람에 나도 진심으로 동의한다.
저자가 지금까지 일구고 또 앞으로도 일궈나갈 소중한 경험과 생각을 공개하고 공유해 주어서 정말 감사하다. 다만 현실적인 조언이라는 기획 아래 개별적인 소중한 경험의 가치들이 천편일률적인 메세지가 되어버린게 아닌가 괜히 걱정이 되었다. 책에는 다 담지 못할 저자의 이상과 바람이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고 믿으며 저자의 다음 10년을 또 기대한다
책 표지에는 '세상이 제시하는 보이지 않는 선을 유연하게 넘나드는 법' 이라고 강조하고 있었다. 유연함이 너무 강조된 탓인지, 이미 너무나 보편화된 조언이 오히려 타당성을 잃은 느낌이었다
조주희 저자의 이력과 능력에 대해서는 이 시대의 여성상으로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책 곳곳에 저자의 진심이 담긴 말도 많지만, 이번 책의 구성과 내용은 오히려 그에 어울리지 않은 것 같아 다소 아쉽다.
"여성의 지위와 역할은 과거에 비해 크게 변화했고, 현재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예전처럼 노골적인 차별이 아닐지라도 무의식적이고 교묘한 차별과 속박은 여전하다. 이런 과정을 여성 언론인의 눈으로 지켜보면서 때론 답답하기도 했고, 나 또한 당장 명쾌한 답을 내거나 해결할 수 없으니 그저 가슴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한 가지 해답을 얻었다. 울고, 싸우고, 다치는 것보다는 유연하게 설득하여 내가 원하는 결과,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네 긴 인생을 버티고 이끌어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밝힌 저자의 생각대로 유연함이 답이라면 그 유연함을 인간적으로 문학적으로 좀 더 생생하게 묘사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이미 너무나 보편적인 주제를 단편적인 사례로 풀어내니 감동적이지 않았다
지면에 싣기에는 물론 무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자의 조언이 여타의 자기계발서 광고에서 봤음직한 조언과 다르지 않음에 많이 아쉬웠다
물론 각 챕터에서 강조한 현실적인 조언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고 나도 학생들 제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가 많다. 나도 밑줄 그으면서 진지하게 읽었고 저자의 당부가 진심으로 와 닿았다.
"일터에 갈 때는 애교는 집에 두고 오라.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태도와 첫인상이 얼마나 많은 것을 결정하는지 절감할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그러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보자. 자각을 해야 고칠 수 있다. 그런데 스스로를 관찰하는 건 쉽지 않다. 주변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좋다. 주변 사람이 여자와 남자를 대할 때 어떻게 다른지, 그 미묘한 차이를 관찰하여 타산지석으로 삼자."
“There is a special place in hell for women who don’t help other women.”
지옥에는 다른 여성을 돕지 않은 여성이 들어가는 특별한 곳이 있다는 것이다. 즉, 여성들끼리 도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인데, 실제로 2019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잡지에 실린 연구 결과 논문을 보면, 1~3명 정도끼리 강한 유대관계를 맺은 여성들은 그렇지 않았던 여성들에 비해 2.5배의 권력과 보수를 받는 지도자 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다.
"세상을 편협하게 보지 말라는 것이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다양한 시각을 열린 자세로 포용하여 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 후 본인의 선택에 있어서 만큼은 자신감을 갖되 그 선택이 영원히 나의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언제든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어느 위치까지 올라가겠다'는 것을 목표로 두는 것보다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올라갈 것인가'가 주된 목표가 되어야 한다. "
마지막 챕터에서 소개된 "경험은 늙지 않는다. 경험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의 문장이 나도 많이 공감되었다. 우리 사회의 시니어들이 가진 경험의 가치를 좀 더 존중했으면 하는 바람에 나도 진심으로 동의한다.
저자가 지금까지 일구고 또 앞으로도 일궈나갈 소중한 경험과 생각을 공개하고 공유해 주어서 정말 감사하다. 다만 현실적인 조언이라는 기획 아래 개별적인 소중한 경험의 가치들이 천편일률적인 메세지가 되어버린게 아닌가 괜히 걱정이 되었다. 책에는 다 담지 못할 저자의 이상과 바람이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고 믿으며 저자의 다음 10년을 또 기대한다